故 강수연, 11일 영결식 생중계..사회 유지태→문소리·설경구 추도사

고(故) 배우 강수연의 영결식이 생중계로 대중에게 공개 된다. 강수연의 영결식은 배우 유지태가 사회를 맡고, 김동호, 임권택, 문소리, 설경구, 연상호가 추도사를 진행한다.


강수연의 영결식은 오는 11일 오전 10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영결식장에서 거행된다. 배우 유지태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영결식은 한국영화 감독 및 시대를 함께했던 영화계 연기자 동료, 선후배들의 추도사와 추도 영상이 상영될 예정되며,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된다. 발인은 영결식이 끝난 후 진행 되며 장지는 용인추모공원이다.


▲한국 영화의 큰 별 故 강수연의 빈소가 8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져 있다.

영결식은 영화인장으로 치르며 장례위원장은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이다. 장례고문으로는 김지미, 박정자, 박중훈, 손숙, 신영균, 안성기, 이우석, 임권택, 정지영, 정진우, 황기성이 이름으로 올렸고 장례위원은 강우석, 강제규, 강혜정, 권영락, 김난숙, 김종원, 김호정, 류경수, 류승완, 명계남, 문성근, 문소리, 민규동, 박광수, 박기용, 박정범, 방은진, 배창호, 변영주, 봉준호, 설경구, 신철, 심재명, 양윤호, 양익준, 연상호, 예지원, 오세일, 원동연, 유인택, 유지태, 윤제균, 이광국, 이병헌, 이용관, 이은, 이장호, 이준동, 이창동, 이현승, 장선우, 전도연, 정상진, 정우성, 주희, 차승재, 채윤희, 최동훈, 최병환, 최재원, 최정화, 허문영, 허민회, 홍정인이다. (가나다순)

강수연은 지난 5일 오후 5시 40분 경 서울 강남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강수연은 병원 이송 사흘만인 7일 오후 3시께 서울 강남구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

강수연의 빈소를 향한 영화계 동료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강수연과 '씨받이', '아제 아제 바라아제' 등을 함께 한 임권택 감독은 이틀 연속 고인의 빈소를 방문했다. 임권택 감독은 강수연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며 "워낙 영리한 사람이라 그 많은 세월을 일했음에도 영화 촬영 과정에서 지장을 주거나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라며 "제 입장에서는 좋은 연기자를 만난 행운 덕분에 내 영화가 좀 더 빛날 수 있었고, 여러모로 감사한 배우였다"고 말했다.


강수연 장례위원회 위원장인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도 빈소를 지켰다. 김 위원장은 "너무 갑작스러운 비보라서 안타깝고 애석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영화계 최초의 월드 스타로서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했고, 그 뒤에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으면서 영화계와 한국 영화산업에도 크게 기여한 사람이다"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공식 조문이 시작된 8일 오전 10시부터 배우 문소리, 예지원, 박정자, 김혜수, 이미연, 김윤진, 김의성, 한지일, 엄지원, 박상민, 류경수, 문근영, 김학철, 김호정, 가수 민해경, 봉준호 감독, 연상호 감독, 임순례 감독, 윤제균 감독, 민규동 감독, 김태용 감독, 방은진 감독, 정지영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 등이 강수연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9일 오후에는 배우 이병헌과 고수, 김윤진, 한예리, 김의성, 정유미, 유해진, 장혜진, 양동근, 김석훈, 김보성 등이 강수연의 빈소를 찾았다. 이들은 슬픔에 잠겨 고인의 마지막을 애도했다. 또 김부겸 총리, 황희 문체부 장관, 전 문체부 장관인 도종환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강수연의 유작은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정이'다. 강수연은 '정이'를 촬영하고 최근까지 후시 녹음 작업에 참여했으나, 작품이 공개 되기 전 세상을 떠났다.

한편 4살의 어린 나이에 아역배우로 데뷔한 강수연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1987)로 제44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어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로 제16회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인정 받으며 한국 영화계 대표 여배우로 사랑받았다. 이후 그는 1990년대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89), '경마장 가는 길'(1991), '그대 안의 블루'(1992),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등 숱한 화제작을 내놓았다. 2001년 TV 드라마 '여인천하'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강수연은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부산국제영화제의 공동집행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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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