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세계대전 오나.. 미국·러시아 전쟁 우려 최고조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주재 자국 대사관 철수 계획이 알려지면서 미국과 러시아가 전쟁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미 한국 정부를 포함해 미국, 일본, 네덜란드에 이어 영국도 우크라이나 내 자국민을 대상으로 즉시 철수 권고를 내린 상태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서방국가와 러시아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루마니아 름니쿠블체아의 군기지에 미군 장갑차가 트럭에 실려 도착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해 자국 병력과 장비를 루마니아에 파견해 재배치 중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부부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미 대사관 전 직원에게 철수를 명령할 예정이다.

다만 일부 외교관은 우크라이나에 남겨 러시아 접경지대의 정반대 편인 서쪽 폴란드 접경지대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다.

이 같은 조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 정보기관의 경고에 따른 것이다. 미국 정부는 앞서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직원의 가족들에게 먼저 철수를 명령한 상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두고 3차 세계 대전의 현실화 가능성까지 언급으로 현재 상황을 대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를 향해 쏘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곧 세계 대전을 뜻하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전혀 다른 세상일 것”이라고 언급한바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 지역을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하고 현지에 체류 중인 한국인의 즉시 철수를 강제했다.

반면 러시아와 외교적으로 친밀한 중국은 자국민에 대한 대피 명령을 내리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대사관은 이날 고지에서 “우크라이나 정세 변화를 세심하게 주시하면서 예방 의식을 강화해야 한다”고만 당부했다.

러시아도 여전히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의도가 없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서방 국가들이 오히려 자신들의 공격적인 행동을 감추려고 언론을 통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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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