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양주 채석장 매몰 사고' 삼표산업 압수수색


고용노동부가 경기 양주시 채석장 매몰 사고로 작업자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삼표산업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고용부는 31일 오후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현장 사무실과 협력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토사 붕괴사고 발생 이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수사를 개시한지 사흘 만이다. 고용부는 이 사고가 '중대재해처벌법 1호' 적용이 될 지 검토하고 있다.


고용부는 이날 오후 3시 45분쯤부터 경기 양주시에 있는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현장 사무실과 협력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양주사업소의 토사 붕괴 위험에 대비한 관리 현황 등을 확인하고 안전 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9일 경기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삼표산업 석재 채취장에서 석재 발파를 위해 구멍을 뚫던 중 토사가 붕괴해 작업자 3명이 매몰됐다. 이 사고로 굴착기 기사 김모(55)씨와 천공기 기사 정모(28)씨 등 작업자 2명이 숨졌다. 또 다른 작업자인 천공기 기사 정모(52)씨는 아직 발견되지 않아 소방당국이 사흘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는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과 디지털증거분석팀 등 약 30명을 투입해 양주사업소 관계자의 토사 붕괴 위험에 대비한 관리현황 등을 확인하고 안전조치를 소홀히 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어 서울에 있는 삼표산업 본사 직원들도 조만간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추가 조사 등을 바탕으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와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경영책임자의 안전·보건 확보의무가 본사 차원에서 이행되고 있었는지 여부 등도 추가적으로 짚어본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29일 오전 10시 8분께 양주시 은현면 삼표산업 양주사업소에서 석재 발파를 위해 구멍을 뚫던 중 토사가 붕괴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3명이 매몰된 가운데 2명은 숨진채 발견됐고 1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아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수색팀은 붕괴 방향 암반 경계를 따라 탐색하면서 사고 지점 서쪽 30m 구간을 중심으로 수색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수색 공간을 확보하고자 토사를 퍼내 지면과의 단차를 줄이는 평탄화 작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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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