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램이 끌고 모바일이 밀고..작년 사상 최대 매출

삼성전자, 작년 매출 279조원…사상 최고치 경신

지난해 삼성전자 실적은 매출 279조400억원, 영업이익 51조57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8%, 43.3%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반도체 수퍼 호황기였던 2018년(243조7700억원)을 뛰어넘으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2018년(58조8900억원) 이후 최대치이자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액수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83%, 영업이익은 43.29% 증가했다. 특히 매출은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의 243조7700억원을 넘어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8년 58조8900억원 이후 최고 수준이자 역대 3번째로 많다.


▲ CES 2022가 열리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


삼성전자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것은 반도체의 공이 크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으로 시작한 한 해가 하반기에 갑작스런 메모리반도체 업황 악화로 ‘겨울’을 맞이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으나 전반적인 반도체 수요는 견조했고 메모리 업황도 예상보다 낙폭이 제한적이어서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모바일과 소비자가전 등 세트 부문의 판매 호조도 역대 최대 실적에 한몫했다.


다른 부문 실적도 모두 전년 대비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부문에서 올해 출시한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가 지난해 나온 폴더블폰보다 4배 많이 팔렸다. 갤럭시S21도 전작인 갤럭시S20보다 인기가 좋았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보상소비 영향으로 비스포크 가전과 프리미엄 TV도 실적이 양호했다. TV 부문은 지난해 16년 연속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전망은 더 밝다. 증권가에서 올해 삼성전자 매출이 300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추운 겨울’이 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폭이 작고, 다운 사이클도 짧은 것이란 전망이다. 이수빈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는 3분기부터 업 사이클에 진입하고, 파운드리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2분기부터 메모리 상승 사이클이 시작하고 파운드리 단가 상승과 엑시노스 판매량 증가 등이 예상된다”며 “스마트폰 사업도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가 본궤도에 진입하면서 양호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확대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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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