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 감염자 분석 결과 백신 효과 85~90%

교토대·국립감염병연구소 연구·후생노동성 전문가 회의에서 발표
6월 말 이후 확진자 데이터 기반.."델타 변이에도 효과 있다는 의미"

일본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만여 명의 데이터를 수학적 모델로 분석한 결과, 백신의 예방 효과는 85~90% 이상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NHK에 따르면 니시우라 히로시 교토대 교수와 스즈키 기 국립감염병연구소 감염역학센터장은 지난 1일 후생노동성 전문가 회의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감염 정보 통합 시스템 '허시스(HER-SYS)'에 등록된 확진자 중 6월 말부터 한 달간 이뤄진 감염자 3만여 명의 데이터를 수학적 모델로 분석해 연령별 백신의 효과를 추정했다.

그 결과 화이자 백신을 2회 접종할 때 예상되는 효과는 남성의 경우 Δ20~50대 89.6~93.4% Δ60대 이상 94.7~96.9, 여성은 Δ20~50대 85.4~91.8% Δ60대 이상 92.6~96.1%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에 분석된 데이터는 델타 변이 확산이 시작하던 시기를 포함하고 있어 백신이 델타 변이에 대해서도 일정한 예방 효과를 갖고 있음을 기대할 수 있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은 올해 2월부터 화이자 백신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후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도 승인했지만 각각 부작용 우려·오염 논란으로 접종을 중단했다 재개하는 일을 겪으면서 가장 광범위하게 접종된 백신은 화이자의 제품이다.

옥스퍼드대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지금까지 인구의 약 절반인 6310만여명이 2차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일본의 최근 일일 신규 확진 건수는 1만 건 안팎으로 지난달 심화한 최대 유행이 한풀 꺾였으며, 연일 70~80명 안팎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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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