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돼도 야스쿠니 계속 참배하겠다'는 다카이치 지원

다카이치 전 총무상, 자민당 최대 파벌 지원으로 총재 입후보 가능할 듯
야스쿠니 단골 참배 다카이치 "외교 문제 아니다" 주장

▲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총무상 [도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총무상을 지원할 의사를 굳혔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5일 보도했다.

소속 파벌이 없는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자민당 최대 파벌인 호소다(細田)파에 영향력을 가진 아베 전 총리의 지원으로 총재 선거 입후보에 필요한 국회의원 20명 추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조만간 출판 기념회를 통해 아베 전 총리의 노선을 계승한다고 표명할 예정이다.

그는 아베 전 총리와 함께 자민당 내 의원 모임인 '보수 단결의 모임' 고문을 맡고 있다.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아베 전 총리가 지원 의사를 밝힘에 따라 자민당 내 보수파의 지원이 기대되는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총재 선거의 흐름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당초 보수계 의원이 많은 호소다파 소속이었다가 탈퇴한 경력이 있어 반감이 가진 호소다파 의원도 적지 않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지난 3일 밤 위성방송 BS후지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은 총리가 되더라도 계속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보수파인 그는 매년 태평양전쟁 종전일(8월 15일)과 봄·가을 예대제(例大祭·제사) 때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왔다.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한 사람의 일본인으로서 신앙의 자유에 따라 계속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해왔다"며 "직책과 관계없이 지금까지 계속해왔다. 결코 외교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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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