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테러 세력 용서하지 않겠다. 대가 치르게 할 것"

카불 공항 자살 폭탄 테러로 미군 12명 사망..사상자 240명으로 계속 늘어

▲ 워싱턴DC=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폭탄 테러 관련 연설을 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오후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와 관련해 "그들을 추척해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이하 직함 생략)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 공격을 감행한 사람들 뿐 아니라 미국의 피해를 바라는 사람들은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우리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고 잊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쫓아가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나는 미국의 이익을 수호할 것이며, 우리 국민은 내 명령에 따라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8월 31일까지로 예정된 미군 철수에 대해 "테러 발생에도 철수는 계속할 것"이라며 "우린 미국인을 대피하는 임무를 이어갈 것이고 겁먹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 밖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현재(미 동부시간 오후 5시 50분) 90명이 숨지고 150명이 부상당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미군은 1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당했다.

이날 카불 공항의 애비 게이트와 인근 바론 호텔 두 곳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인 IS-K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5일 같은 수니파 무장단체인 탈레반의 카불 점령에 대해 알카에다는 '환영' 입장을 밝힌 반면 IS는 미국과 협상을 맺은 결과라는 이유로 "미국과 거래로 지하드 무장세력을 배신했다"며 적대적인 입장을 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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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