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최초 마포구, 취약계층 ‘이동형 에어컨’ 지원

전수 조사 후 대상자 선정, 총 464가구에 8월 초까지 ‘이동형 에어컨’ 보급
지역 내 에너지 취약 계층 1600여 가구 대상…2025년까지 5년간 추진


▲ 이동형 에어컨을 받고 기뻐하는 취약계층


마포구(구청장 유동균)가 서울시 최초로 지역 내 에너지 취약 계층이 시원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지난달 23일부터 ‘이동형 에어컨’을 보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형 에어컨’ 지원 사업은 여름철 폭염에 어려움을 겪을 취약 계층을 챙기는 구의 대표적인 에너지 복지 사업 중 하나다.

마포구는 지난 1월부터 2달 동안 마포구 각 동별 기초생활 수급 가구 중 한부모 가정, 65세 이상 어르신 및 장애인 가구를 전수 조사해 1600여 가구가 에어컨이 없거나 고장 또는 노후 에어컨을 보유해 덥고 습한 여름철을 힘겹게 보내야 하는 상황인 것을 파악했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마포구는 여름철 최고 기온이 매년 경신되고, 폭염일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함에따라 에너지 취약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이 절실하다고 판단, 이를 위한 선제적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마포구는 저소득 한부모 가정을 최우선 순위로 지원 대상자 선정을 완료해 올해는 한부모 가정 144가구와 어르신·장애인 320가구, 총 464가구에 8월 초까지 ‘이동형 에어컨’ 보급을 완료할 예정이다.

저소득층 상당수가 임대아파트 등에 거주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실외기가 내장되어있고 바퀴가 있어 설치 및 이동이 편리한 이동형 에어컨을 준비했고, 공기정화 기능도 포함해 미세먼지로부터 주민의 건강까지 세심하게 챙겼다.

마포구 관계자는 “낙찰차액 등을 적극 활용한 결과 당초 계획보다 39가구 더 지원할 수 있게 됐다”라며 “폭염이 한창인 가운데 보다 많은 가정의 여름나기에 힘을 보탤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올해 사업을 시작으로 구는 매년 맞춤형 지원을 이어가 2025년까지 지역 내 저소득 에너지 취약가구(16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이동형 에어컨 지원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내년에는 사업을 조기 추진해 여름이 오기 전 취약가구에 에어컨 보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이번 이동식 에어컨 지원을 통해 그동안 습하고 더운 여름철을 힘겹게 견뎌야만 했던 저소득 가구의 삶의 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구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에너지 복지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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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