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A "심근염·심낭염, 화이자·모더나 부작용에 포함 권고"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 병력 있으면 얀센 백신 접종 말아야"

▲ 미국 제약사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라벨이 붙은 주사 약병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유럽의약품청(EMA)은 9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심근염과 심낭염이 매우 드문 사례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EMA는 이날 안전성위원회가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고 밝히고 심근염과 심낭염을 이들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 제품 정보에 새로운 부작용으로 올리고 경고 문구를 넣을 것을 권고했다.

심근염은 심장 근육에 생긴 염증을, 심낭염은 심장을 둘러싼 얇은 막(심낭)에 생긴 염증을 뜻한다.

mRNA 계열의 백신을 접종한 후 ▲ 가슴 통증, 압박감, 불편감 ▲ 호흡곤란 또는 숨 가쁨, 호흡 시 통증 ▲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림 ▲ 실신 등의 증상이 새롭게 나타나거나 악화해 지속되는 경우 심근염 및 심낭염을 의심할 수 있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화이자, 모더나 백신 접종 뒤 심근염과 심낭염 발병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고문을 추가했다.

EMA는 또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capillary leak syndrome) 병력이 있는 사람들은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부문 계열사인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아서는 안 된다고 권고했다.

EMA 안전성위원회는 또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을 얀센 백신의 새로운 부작용으로 제품 정보에 추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은 매우 드물지만 심각한 질환으로, 모세혈관에서 체액 누출을 유발해 팔, 다리가 부어오르거나 저혈압 등을 야기한다고 EMA는 설명했다.

EMA는 지난달 이 질환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의 새로운 부작용으로 제품 정보에 추가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MA는 그러나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승인한 모든 코로나19 백신의 이익은 계속해서 그 위험성보다 더 크다고 재확인했다. EU 집행위가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등 4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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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