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유가족 명예훼손 엄중 법적조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 "경찰청 등 사법당국은 모니터링을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사안에 대해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해달라"고 지시했다.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일부 인터넷 SNS 등을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 등에 대한 무분별한 게시물과 악의적인 댓글, 허위조작 정보, 자극적인 영상 등이 공유되고 있다고 한다"며 "유가족과 선의의 관계자들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행동은 절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경찰청 등 사법당국은 모니터링을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사안에 대해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해달라"고 지시했다.

최 대행은 이어 "어젯밤 기준으로 희생자 24분이 장례식장에 안치되었다"며 "희생자 인도는 전적으로 유가족 뜻을 존중하여 진행될 것이며 복지부,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서는 장례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유가족분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해 드리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리고 "정부는 지난 30일부터 이번 사고와 동일 기종을 운영하는 6개 항공사 101대에 대한 특별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해당 기종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큰 만큼 국토부 등 관계 기관에서는 운항 정비, 교육, 훈련 등에 대해 철저하게 끝까지 점검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 "점검 결과 문제점이 발견되면 즉각 시정 조치해달라"고 말했다.

사고원인 조사와 관련해선 "이번 사고와 동일 기종을 운영하는 6개 항공사 101대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며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은 운항정비·교육·훈련 등에 대해 철저하게 끝까지 점검하고, 문제점이 발견되면 즉각 시정 조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음성 기록 장치에서 추출된 자료는 내일까지 음성으로 전환하고 비행 기록 장치는 우리 조사관이 참여한 가운데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서 분석이 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대행은 마지막으로 "정말 많은 분들께서 조문을 해 주셨고 공공기관과 기업, 개인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민의 참여와 지원에 감사드리며 정부도 책임 있는 자세로 차분히 사고를 수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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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