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 연임 성공…정봉주는 최고위원 탈락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로 이재명 후보가 당선돼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에서 연임하는 당 대표가 나왔다.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민주당 8·18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서 이 후보가 최종 85.40% 득표율로 당선됐다.
지난 2022년 대표 선거에서 자신이 기록한 77.7%의 득표율을 넘어선, 민주당 대표 선거 역대 최고 득표율이다. 이 후보와 경쟁했던 맞수 김두관 후보는 최종 득표율 12.12%를 기록했다.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당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 것은 1995∼2000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직을 맡은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2000년대 초반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분당 사태 당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었던 한화갑 전 의원이 2005년 전당대회에서 대표직을 연임한 적은 있지만, 당시 진보 계열 정파의 주류가 열린우리당이었다는 점 등에서 이번 사례와 비교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김민석·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 후보가 선출됐다. 경선 기간 중 ‘명팔이’ 발언으로 파장을 일으켰던 정봉주 후보는 6위로 탈락했다.
전당대회 초반 '수석' 자리를 노리며 선두를 달리던 정 후보는 이른 바 '이재명 뒷담화' 논란에 휩싸이며 일부 당원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아온 바 있다. 가장 마지막 일정으로 진행된 서울 지역 순회경선에선 누적투표율 8.61%로 6위에 그치기도 했다.
한편, 전당대회 현장에선 정 후보를 겨냥해 항의 시위를 진행한 일부 당원들의 모습도 보였다. '명팔이' 머리띠를 쓴 한 참가자는 '정봉주는 사퇴하라' 손팻말을 들고 섰다. '분열자 정봉주 민주당 탈당하라' 등의 종이 피켓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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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