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까지 건드렸다”…선 넘은 ‘남혐 집게 손’ 논란 어디까지


최근 르노코리아가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번엔 한국 축구의 상징인 손흥민 선수에게까지 '집게 손' 이미지를 적용한 카툰 이미지가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지난 2일 '손흥민까지 건드린 망할 손가락'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몇 장의 만화 이미지가 올라왔다.

해당 이미지는 축구 국가대표팀 '캡틴'으로 연상되는 축구선수가 소위 남혐을 상징하는 'ㄷ'자 집게 손 모양을 하고 있다.

이 이미지의 축구 선수는 손흥민 선수가 소속팀 토트넘과 국가대표팀의 유니폼 등번호인 7번을 달고 있다. 또 헤어스타일과 얼굴 표정 등도 손흥민은 연상시킨다. 해당 주인공의 이름도 손흥민이다.

다만 해당 이미지가 어느 작품에 등장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글쓴이는 "이건 선 넘었는데. 이 정도면 사회 곳곳에 엄청나게 침투해 있다는건데"라고 우려했다.

해당 글은 조회수 2만3000개 이상, 200개 이상의 추천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면상 공개하라", "정신 사상교육 받는 것인가", "디자이너 편집장이 못 봤을리 없다. 얼마나 스며든 것인지" 등의 반응이 나온다.

특히 한 누리꾼은 "손흥민 골 세레머니 하는 것 봐라. 손모양을 저렇게 하는지"라며 "카툰의 내용 전개가 어떤 상황인지는 모르지만 저렇게 엄지와 검지를 제외한 나머지 세 손가락을 접을 상황이 뭐가 있을까"라고 꼬집었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29일 르노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인 르노 인사이드에 공개된 영상에서 시작됐다.

영상에 출연한 여성이 상황과 상관없이 집게와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ㄷ'자 모양으로 만들어 곳곳에 노출한 것이다. 해당 손가락 모양은 급진 페미니즘 성향 커뮤니티 메갈리아에 한국 남성을 조롱할 때 사용된다.

여성 출연자는 과거 영상에서도 여러 차례 같은 손가락 모양을 노출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르노코리아 측은 채널의 모든 영상을 내렸다.

논란 직후 여성 출연자는 "특정 손 모양이 문제가 되는 혐오 행동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내 영상에서 표현한 손 모양이 그런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르노코리아 측은 즉각 해당 매니저를 직무 정지시키고, 해당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이날까지 1만1000개가 넘는 항의글이 이어지고 있고, 르노 프랑스 본사에도 항의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젠 편집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