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 녹화방송 예고됐는데···원희룡측 “토론 1시간 전 비공개로” 이재명측 “그게 엠바고란 것”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 측은 2일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인 이재명 대표와의 TV토론회를 두고 “당초 공개 방송으로 진행되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시작 1시간 전 이재명 후보 측이 요청하자 돌연 OBS가 비공개 진행과 보도유예(엠바고)를 결정했다”고 항의했다. 이 후보 측은 “금일 토론방송을 취소하고 비공개로 전환해달라고 주장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 지난달 27일 공지된 자료에 따르면 인천 계양을 초청 후보 토론회는 이날 오후 9시 녹화방송으로 진행하도록 돼있다.
원 후보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 후보 측 요청만을 받아들인 OBS의 일방적 결정에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원 후보 측은 토론회 직후 선관위 측에 토론회 저작권 소유 여부를 확인한 뒤 법적 검토를 거쳐 토론회를 참관한 캠프 관계자가 작성한 녹취록을 언론사에 제공했고 이에 토론회 관련 기사가 (1일) 오후 6시 30분경 게시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 후보 측은 “선관위와 언론이 선거 중립을 위해 노력해야 함에도 특정 후보의 일방적 요청만을 여러 차례 받아들이고 책임을 회피해 선거의 공정성을 해쳤다“며 “선관위와 OBS는 지금이라도 TV토론회를 공개해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선거 중립을 지키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이 후보 측은 입장문을 내고 “이 후보의 계양을 선거구 법정토론은 선관위가 정한대로 금일 오후 9시 방송토론주관사인 OBS 등을 통해 정상 방영된다”며 “이재명 캠프가 금일 토론방송을 취소하고 비공개로 전환해달라고 주장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법정방송토론이 선관위가 정한 일시에 맞춰 전파를 타기 전까지 엠바고를 요청하는 것은 상식”이라며 “엠바고를 비공개라고 주장한다거나 엠바고 파기 및 파기 시도를 하며 공정한 언론취재를 방해하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토론회 녹화일(1일)로부터 5일 전인 지난달 27일 홈페이지에 ‘제22대 지역구 국회의원선거 후보자토론회 개최 예정 현황’을 게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인천 계양을 초청 후보(이재명·원희룡) 토론회는 이날 오후 9시 녹화방송으로 방영하는 것으로 예정됐다. 이 후보와 원 후보는 지난 1일 예고된 대로 토론회를 진행했고, 해당 내용은 이날 오후 9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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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젠 편집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