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운 ‘아빠찬스’·박은정 ‘41억 떼돈’…잘나가던 野후보 ‘휘청’

더불어민주당의 9호 영입 인재로 경기 화성을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공영운 후보가 군 복무 중인 아들에게 서울 성수동 주택을 증여한 것으로 나타나 ‘아빠찬스’ 논란이 불거졌다.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는 최근 10개월 사이 재산이 41억원가량 늘어 검사장 출신 변호사인 남편의 ‘전관예우’ 의혹이 제기됐다.


▲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화성을 후보(왼쪽)와 박은정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화성을 후보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 후보가 1999년생 아들에게 실거래가 30억원 상당의 성수동 건물을 증여했다고 한다”며 “아들이 전역하기 한 달 전에 증여했다고 하니 전역 선물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첨부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공 후보는 2017년 6월 성수동의 다가구주택을 구입한 뒤 이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기 직전인 2021년 4월 아들에게 증여했다. 매입 당시 11억8000여만원이던 이 주택은 약 7년이 지난 지금 28~30억원으로 올랐다.

공영운 민주당 경기 화성을 후보는 이날 20대 아들에게 시가 30억원 상당의 주택을 증여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자 입장문을 내어 “군 복무 중인 자녀에게 주택을 증여했다는 사실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점은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사장을 지낸 공 후보는 이재명 대표가 영입한 인사다. 공 후보는 2017년 서울 성수동의 115㎡(35평) 규모 다가구주택을 11억8천만원에 사들인 뒤 2021년 4월 군 복무 중인 아들에게 증여했다. 해당 주택은 현재 시세 30억원 안팎으로 평가되는 걸로 알려졌다. 공 후보는 “증여세를 성실히 납부했다”고 밝혔다.

매입 시점을 두고도 의혹이 제기됐다. 공 후보와 화성을에서 겨루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공 후보가 현대차에 재직하던 시절인 2017년 6월 해당 건물을 구입하자마자 7월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 이전 협약 체결을 진행했고 같은 해 10월 박원순 서울시장-성동구-삼표산업-현대제철 간에 삼표레미콘 부지 이전이 결정됐다”며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라는 의심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공 후보는 “삼표레미콘 부지 이전은 수년 전부터 나왔던 이야기”라며 “악의적인 끼워맞추기”라고 반박했다.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도 보유 재산이 최근 1년간 약 41억원 증가한 것을 두고 검사장 출신인 배우자의 ‘전관예우’ 논란이 정치권에서 일었다. 박 후보자는 “배우자의 퇴직금과 공무원연금을 일시에 전액 수령한 금액, 임대차 보증금, 상속 예정 부동산, 배우자의 변호사 매출 등을 포함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미래는 선대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전관예우 떼돈’의 상당수가 1조원대 다단계 사기 사건을 변호한 대가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비난했다. 개혁신당도 “검찰독재 운운하며 피해자 코스프레는 다 하더니 뒤에서는 전관예우로 돈을 쓸어 담고 있었다”고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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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