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강벨트' 표밭갈이…"서울의 변화, 크고 확실할 것"
국민의힘 지도부는 25일 4·10 총선에서 서울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한강벨트'를 돌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영등포, 중·성동, 강동 등 한강과 접한 격전지에서 민생 공약과 미래 비전을 내세워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동구에 있는 한양대에서 현장 회의를 열었다.
회의장 벽면에 '한강벨트! 미래산업 중심지로 만들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서울시민의 선택이 간절하다"며 "저희는 서울시민이 더 잘 살고 삶의 여건이 더 좋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서울의 합계출산율이 0.55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이 자리에서 '다자녀 혜택 기준 3자녀→2자녀 변경' 등 저출생 공약을 추가로 발표했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공동 선대위원장은 한강벨트 지역 공약으로 첨단산업밸리 및 경제허브 조성,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과 왕십리역 연결, 왕십리역 환승시설 확대 및 지하공간 통합 개발 등을 제시하며 "정부와 당 차원에서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당 서울시장과 여당 서울 국회의원들이 만들어낼 서울의 변화는 야당이 결코 흉내 낼 수 없을 만큼 크고 확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회의 뒤 왕십리역 광장에서 윤희숙(중·성동갑) 후보와 연단에 함께 올라 "경제는 윤희숙"이라며 "윤희숙은 반드시 국회에 가야 한다"고 외쳤다.
이어 이혜훈(중·성동을) 후보와 함께 중구 신당동 떡볶이타운을 방문, 이 후보에 대해 "경륜으로 재개발 이슈를 풀어낼 사람"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즉석떡볶이 식당에서 이 후보,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대위원장과 점심을 함께했다. 인 위원장이 한 위원장의 현장 일정에 함께한 것은 처음이다.
한 위원장은 "인 위원장은 이 후보를 지지할 수 없다고 한다. 마음으로만(지지할 수 있다)"이라며 "저는 미래(국민의미래)를 지지해도 된다"고 말했다.
후보자가 다른 정당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공직선거법 조항을 말한 것으로, 한 위원장은 후보자 신분이 아니어서 국민의미래 선거운동을 도울 수 있지만,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인 인 위원장은 다른 정당 지원이 불가능하다.
한 위원장은 일정을 마치면서 인 위원장의 손을 잡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가 잘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강동구 암사시장, 천호동 로데오거리를 찾아 전주혜(강동갑), 이재영(강동을) 후보를 지원했다.
암사시장 앞 연단에 오른 한 위원장은 "범죄자들이 선량한 시민들을 지배하는 세상이 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민생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단말기유통법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약집에 포함됐던 내용을 시민들에게 직접 소개한 것이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에는 영등포구 여의도역 5번 출구 앞에서 박용찬(영등포을) 후보와 함께 출근길 인사에 나섰다. 직전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출근길 인사를 했던 곳과 동일한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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