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55% 이번 총선에도 여야 승리 판가름 …
이번 4·10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도 투표율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20년간 총선 추이를 토대로 투표율이 55%를 넘으면 민주당이, 그 아래면 국민의힘이 승리를 거뒀다. 더불어민주당 공천파동으로 인한 투표율 하락으로 2012년 선거참패를 예상하는 흐름도 있었지만 정권 심판을 위한 ‘지민비조’(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투표를 위해 투표장 간 김에 지역구는 민주당 후보를 찍자) 슬로건이 현실화해 야당지지층 투표율 하락을 상쇄 시킬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오히려 여권이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이 위성정당을 포함해 180석을 차지한 2020년 21대 총선의 투표율은 66.2%였다.2016년 20대 총선 투표율은 58.0%였을 때는 안철수 돌풍으로 민주당이 안철수의 국민의당에게 텃밭인 호남을 넘겨줬지만 민주당 123석, 새누리당 122석으로 민주당이 제1당이 될 수 있었다.
2012년 19대 총선때 투표율은 54.2%로, 새누리당이 152석, 민주통합당이 127석으로 새누리당이 과반 승리를 거뒀다.이명박 정권 심판론이 강해 민주통합당이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민주통합당이 친노와 86 운동권중심 공천을 하고 이에 반발한 구민주계가 탈당해 정통민주당을 창당해 민주당이 분열했기 때문이다.이에반해 선거 참패 위기에서 새누리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고 전권을 주면서 총선에 임했다.
2008년 18대 총선때는 역대 최악인 570만표 차이의 대선 참패 후폭풍으로 민주당 지지자들이 대거 투표에 불참하면서 투표율이 46.1%로 떨어지면서, 한나라당이 153석, 통합민주당이 81석으로 민주당이 역대 최악의 참패를 했다.
다만 일각에선 ‘지민비조’ 기조가 총선 막바지까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한다. ‘야권 파이’의 한계가 뚜렷해 더 이상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이나 제3지대로부터 가져올 표심이 없다는 것이다.
총선의 캐스팅보터로 불리는 20대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점도 숙제로 지목된다. 자녀의 학업 비리 의혹에 휘말린 조 대표를 향해 ‘공정’이라는 가치를 중요시하는 20대가 비판적 인식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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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