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코인 비판했던 '코인 8적' 민주당 경선서 '전멸'


김남국 전 더불어민주당(현 무소속) 의원의 ‘코인 논란’을 비롯해 돈봉투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이를 비판하며 당의 쇄신을 요구했던 민주당 청년 정치인들이 4·10 총선 공천 과정에서 탈락했거나 배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민주당 공천결과에 따르면 당시 입장을 냈던 청년 정치인 8명 중 7명이 이번 총선 출마를 준비했지만, 공천에서 배제당하거나 경선에서 패배했다. 청년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서울 서대문갑에 지원한 성치훈 전 행정관은 경선 후보 3인으로 뽑혔다가 하루 만에 제외됐다. 권지웅 전 비대위원도 서대문갑에 지원해 경선에 나섰지만, 성 전 행정관 대신 후보로 추가된 ‘대장동 변호사’ 김동아 변호사에게 졌다.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인천 중·강화·옹진, 박성민 전 최고위원은 경기 용인정, 이인화 전 보좌관은 경기 남양주을 경선에서 패배했다. 정은혜 전 의원은 경기 부천정(현 부천갑), 신상훈 전 도의원은 경남 김해을 출마를 준비했으나 경선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이들의 낙천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은 인터넷에서 “남국 8적 전원 사망” “통쾌하다” “김남국 의원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이동학 전 최고위원과 박성민 전 최고위원, 권지웅 전 비대위원, 정은혜 전 의원,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 이인화 전 국토부장관 보좌관, 하헌기 전 청년대변인, 신상훈 전 경남도의원 등 8명은 작년 5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은 민주당을 공익에 헌신하기보다 사익을 우선하는 정당으로 평가한다”며 “당이 위기감을 느껴야 한다”고 했다. 또 “민주당 구성원으로서 우리 당의 상황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이들의 행보에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강성 지지 팬 카페를 중심으로 민주당의 쇄신을 요구한 8명의 의원 이름이 공유됐고 ‘남국 8적’ ‘코인 8적’ 등으로 부르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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