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野임종석 탈락에 “이재명, 정치 참 이상하게 하는데…개인 사익에 비춰보면 다 해석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중·성동갑에 총선 출마 준비를 하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공천에서 배제한 것과 관련 이재명 대표를 향해 “정치를 참 이상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6일 강원 원주시 자유시장에서 열린 전통시장 상인회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어떤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어떤 특정한 집단을 쳐내는 식의 피를 보는 공천을 이재명 대표가 하고 있다. 그걸 바라시나. 그게 정상적 정치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감동적 공천이라는 것은 조용하고 승복하는 공천"이라며 "공천에 내가 직접 관여하지 않지만, 공천(을 결정)할 권한이 나한테 있고, 그 책임도 결국 내가 지게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단수·전략공천에 반발하는 공천 신청자들을 향해선 "함께 가주시길 바란다. 우리는 함께 가야 이길 수 있는 정당"이라고 요청했다.

한 위원장은 공약 발표 행사에서 이 지역(중·성동갑)에 단수공천을 받은 윤희숙 전 의원을 처음 만났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임종석과 윤희숙, 누가 경제를 살릴 것 같나"라며 당내 '경제통'인 윤 전 의원과 '86 운동권' 출신인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교한 적도 있다.

윤 전 의원과 맞붙을 것으로 예상했던 임 전 실장이 이날 민주당에서 공천 배제된 것과 관련, 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정치 참 이상하게 하시네요"라며 이재명 대표를 비꼬았다.

그는 "민주당에서 일어나는 모든 이상한 일들은 이재명 개인의 사익을 기준으로 보면 다 투명하게 해석된다"고 주장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 일어나는 모든 이상한 일들은 이 대표 개인의 사익을 기준으로 보면 다 투명하게 해석된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서울 영등포을 출마를 포기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의 부산 지역구 재배치 검토 소식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박 전 장관과 같은 큰 정치인은 국민의힘과 함께 해야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 승리를 위해서 본인이 고심 끝에 결단을 하신 것 같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간에 국민의힘에서 함께 총선 승리를 위해서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박 전 장관을 부산에 이동시켜서 출마하는 방안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방식이 있을 건데, 본인이 잘 여러 가지 결심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4선 중진인 이명수 의원이 이날 4·10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해선 “이 의원은 4선 의원으로서 그동안 충남과 대한민국에서 참 많은 일을 해오셨다”며 “이 의원님의 용기와 헌신, 그 마음으로 저희가 목련 피는 4월에 함께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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