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탈당 러시, 류호정 때문?…이준석 "그렇다"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15일 야권 세력과 합당 이후 탈당 인원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5일 SBS 시사교양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1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류호정 전 의원으로 인해 탈당 인원이 늘고 있냐는 질문에 "그렇게 볼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새로운선택과의 합당 과정에서 류호정 의원을 영입한 것이지, 사상과 정책이 좋아서 영입한 건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류 전 의원이 당내에서 "주류적인 자리를 잡긴 어려울 것"이라며 류 전 의원에 거리를 뒀다. 그는 "당의 주류적인 입장에서 류 (전) 의원의 정책 제안이나 시각이 많이 반영되진 않을 것"이라며 "주류적인 당원들이 왜 이 길에 류 전 의원이 합류하기로 한 건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의 지지층들은 페미니즘 관점이 강한 류호정 전 의원과의 통합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개혁신당을 탈당했다는 20~30대 남성 지지자들이 개혁신당에 반감을 드러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류 전 의원은 지난 2020년 '비동의 강간죄 법안'을 대표로발의하는 등 페미니즘 활동을 적극 펼쳐 왔다.

이 대표는 "당직 인선 과정에서 류호정 의원의 추천이나 하마평이 전혀 올라오지 않았다"며 이낙연 공동대표 세력도 류 전 의원을 크게 다르게 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전 의원은 전날 "페미니즘을 포기하지 않았고 이곳에서 독자 세력으로 교섭단체를 이룰 수 있으면 좋지 않겠냐"면서도 "첨예한 갈등일수록 절제하고 공존하려는 태도를 가지겠다"며 전보다 톤을 낮춘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 대표는 "출마지로 6~7곳을 놓고 고민 중"이라며 "당선 가능성과 명분을 고려해 영남과 수도권 등을 보고 있다"고도 말했다. 통합 이후 어떤 이유로 지지율이 약·강세를 보이는지 파악이 완벽히 되지 않은 만큼, 차근차근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젠 편집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