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난하다 역풍 자초하는 野 운동권들 '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연탄 봉사'를 "정치 쇼"라고 비난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빈축을 사고 있다. 사실관계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매도했다가 되려 자신의 '위장탈당' 과거 전력만 들춰낸 셈이 됐기 때문이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에서 열린 ‘따뜻한 대한민국만들기 국민동행’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민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왜 옷은 멀쩡한데 얼굴에만 검댕이 묻었을까"라며 얼굴에 검댕을 묻히고 연탄봉사를 하던 한 위원장의 모습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이런 일을 여러 번 해본 분들에 따르면 옷보다 얼굴에 먼저 연탄 검댕이 묻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설을 앞둔 시점에 시민을 돕는 '연탄 나르기'마저 정치적 쇼를 위한 장식으로 이용한 것은 아니겠지"라고 적었다.

하지만 검댕은 한 위원장이 의도적으로 연출한 게 아님이 영상으로도 확인된다. 당시 연탄 전달식 기념촬영에서 허기복 연탄은행 전국협의회장이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고자 일부러 한 위원장의 콧등에 검댕을 묻힌 것.

각 가정에 연탄을 배달할 때에도 한 봉사자가 "위원장이 얼굴이 너무 하얗다. 누가 표시를 좀 내야 하는데"라고 말하자, 당 관계자가 한 위원장의 얼굴에 검댕을 묻혔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즐거워하면서도 "일부러 안 묻혀도 된다"고 만류했었다.

국민의힘은 11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설 연휴 직전 연탄 봉사를 ‘정치 쇼’라고 비난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선동을 위해 없는 사실까지 만들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민 의원은 한 위원장의 연탄봉사를 폄하하려고 '일하는 티'라는 둥 왜곡하고 조롱했다. 하다 하다 '연탄 정치쇼'까지 등장했다"며 "봉사활동 현장 영상을 조금이라도 찾아봤더라면 거짓 가득한 일방적 비난을 버젓이 SNS에 올리진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진실을 알았다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답답할 노릇이다. 당시 봉사활동 현장 영상을 조금이라도 찾아봤더라면 거짓 가득한 일방적 비난을 버젓이 SNS에 올리진 못했을 것”이라며 “이제라도 진실을 알았다면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 의원이 과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안건조정위원회 처리를 위해 민주당을 탈당했다가 이후 복당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위장 탈당쇼’를 했던 사람 눈에는 누가 무엇을 하든 ‘쇼’하는 것으로만 보이나”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언론 인터뷰 중 한 위원장을 향해 욕설한 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사과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뼛속 깊이 새겨진 권위적이고 오만한 특권의식”이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동을 위해 없는 사실까지 만들어낸 민 의원이나, 욕설을 뱉고도 떳떳한 우 의원이나 양심이 있다면 사과라도 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며 “잘못을 인정하는 게 그렇게 어렵나. 이게 당신들의 민낯”이라고 강조했다.

민 의원뿐만 아니라 한 위원장과 관계되면 좀처럼 냉정을 유지하지 못하는 운동권 인사들의 사례가 적지 않다. 최근 우상호 의원의 경우,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서 "만약 검사 독재가 있었다면 이재명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을 것"이라는 한 위원장의 발언에 "쓸데없는 소리하고 지X이야"라고 욕설을 해 비난을 자초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우 의원은 과거 5·18 기념식 전날 광주 새천년NHK룸살롱에서 송영길씨 등 운동권들끼리 모여 놀면서 여성 동료에게 입에 못 올릴 비속어로 욕설한 분"이라며 "그때 386이던 운동권 정치인 우상호가 지금은 686이 된 것 말고는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고 받아쳤다.

과거 화려한 언변과 날카로운 비판을 자랑했던 운동권 인사들이 한 위원장에게만 유독 무리한 비난을 했다가 역풍을 맞는 이유로 '운동권 프레임 실패에 따른 초조함'이라는 분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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