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서 `건국전쟁` 포스터 정상화…여권은 반색,`한동훈 비대위`에도 보고
이승만 초대~3대 대통령 관련 사료(史料) 기반의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The Birth of Korea)'의 포스터가 유력 포털사이트 영화소개란에서 '실종'돼있었단 논란이 뒤늦게 해소됐다. 공개·비공개적으로 문제제기를 해 온 보수여권에선 환영 메시지를 냈다.
건국전쟁은 개봉 7일차인 7일 현재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고 전날(6일)까지 누적 관객 6만3000명대를 기록했다. 포털사이트에서 해당 영화이나 순위를 검색한 경우, 건국전쟁은 개봉 엿새째이던 전날 오후까지 포스터가 '공란'이었다가 메워졌다. 다음(카카오)에선 지난 5일 오후 건국전쟁 영화 포스터 누락 문제가 해결됐다.
앞서 건국전쟁을 제작한 김덕영 감독은 4일 양대 포털사이트에 "제발 포스터좀 올려달라. 박스오피스 5위 하고 있는 영화가 포스터도 없이 4일째를 맞이했다"고 공개 호소했다. "포스터, 심의필증 전부 제출했고, 자원봉사자까지 나서서 자료를 제출했는데 왜 받지를 않나", "혹시 (주인공이) '이승만'이기 때문이냐"고도 했다.
그는 "이승만 대통령 평가는 자유이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너무 불공정하지 않냐"고도 했다. 이 와중 같은 당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김덕영 감독과 강원 춘천에서 건국전쟁을 함께 관람하며 힘을 실었다. 이후 6일까지 김 감독은 "도대체 영화 포스터와 심의필증 어디에 문제가 있다는 건지 네이버의 해명을 촉구한다"고 했다.
6일 저녁 포스터 누락이 해결되자, 김 감독은 이날 입장문에서 "네이버는 '건국전쟁' 측이 제출한 '2024년 2월 1일 개봉' 글씨가 들어간 포스터는 심의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며 "영화진흥위 KOBIS에서 공개된 포스터는 2월 1일 개봉이란 글씨가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무슨 근거로 네의버가 심의받지 않은 포스터라고 했나"라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요구한 건 '정확한 포스터'가 아니었다. 단지 네이버 영화 코너에 비어 있는 포스터를 게시해달란 요청이었다. 손톱 만한 썸네일에 '2월 1일 개봉'이란 글씨는 사실 보이지도 않는다"며 "확대해석일 수도 있지만 '그냥 이승만 영화가 잘 되는 게 싫은' 거겠다. 이런 심술과 투정은 (개봉 전에도) 곳곳에서 등장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종혁 부총장도 이날 페이스북으로 "어제 김 감독님과 통화를 했는데 네이버에서 전화가 와서 '오해가 있었다'며 정정을 하겠다고 했단다. 혹시나 해서 아침에 네이버에 들어가보니 건국전쟁 포스터가 올라갔다"며 "페이스북에 문제제기를 하고 중앙당 비대위 비공개 회의 때도 지적해 대응을 촉구했던 저로선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동훈 비대위'에도 건국전쟁 포스터 누락 논란이 보고되고 주시했다고 볼 수 있다. 김 부총장은 "이건 좌우가 아니라 최소한의 공정과 상식의 문제 아니었나"라며 "부디 건국전쟁이 이런 홀대와 차별을 이겨내고 롱런하고 더 많은 국민들이 보셔서 이승만에 대한 일방적이고 악의적인 왜곡이 조금이라도 수정될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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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