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도 올려라!” 특명 ...서울 자치구 청렴도 향상 비상


서울시 자치구들마다 청렴도 향상을 위한 비상이 걸렸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최근 전국 시 군 구 등 자치구를 포함, 중앙정부, 정부투자기관까지 종합청렴도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선출직인 서울 구청장들은 청렴도 결과에 대해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지난해보다 높아진 청렴도 등급을 받은 자치구는 홍보에 열을 올리지만, 청렴도가 떨어진 자치구는 원인 파악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시 자치구 중 광진구, 구로구, 강남구 등 3개 자치구가 1등급을 받아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년간 청렴도 향상을 위한 대책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특히 광진구(구청장 김경호)는 민선 7기 청렴도 5등급을 하다, 지난해 김경호 구청장 취임 이후 2등급으로 급격히 올랐다가 이번에는 1등급으로 올라 눈길을 끌었다.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도 한 해 동안 2등급이 올라 청렴도 향상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노원구는 3등급을 했지만, 한 해 동안 2등급이 올라 엄청난 노력을 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도봉구, 동대문구, 마포구 등 서울 3개 자치구는 4등급으로 최하위를 기록해 원인에 관심이 쏠렸다.

이에 따라 이들 자치구는 청렴도가 떨어진 원인 파악에 나섰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왜 청렴도가 떨어졌는지 원인 파악을 위해 직원들에 대한 불만 등을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종합청렴도 조사는 청렴 체감도와 청렴노력도를 조사해 종합한 점수로 결정하는데 내부 직원과 외부 구민들에 대한 전화 및 이메일 여론 조사로 이뤄진다.

이 때문에 직원들과 구민들이 구청 집행부에 불만이 있을 경우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특히 직원들 불만이 클 경우 청렴체감도가 낮아 종합청렴도가 낮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 청렴도는 결국 내부 직원 불만도 조사라는 말이 정설로 굳어지고 있다.

또 다른 자치구 관계자는 “서울 자치구는 구청 소속 행정직과 서울시 소속 기술직 공무원들이 함께 근무해 기술직 공무원들이 근무 여건 등으로 불만이 많을 경우 청렴도가 낮은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서울 한 자치구는 지난해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가 전 직원에 대한 불만 조사를 해 결과를 갖고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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