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수배’ 전청조 父 보성서 검거… 신원 숨기다 들통

사기 혐의로 공개 수배된 전청조(27)씨의 부친 전창수(60)씨가 전남 보성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전청조(오른쪽)씨와 부친 전창수씨.

보성경찰서는 26일 “관내 벌교읍의 한 편의점 앞 거리에서 지난 25일 밤 11시30분쯤 전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전씨는 경찰에 붙잡히자 신원을 숨겼다. 경찰은 지문 대조를 통해 전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지난 25일 오후 3시20분쯤 벌교읍의 한 인력중개사무실에서 무단 침입 및 휴대전화 절도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전씨를 검거했다.

앞서 전씨는 16억원대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충북 천안 서북경찰서에 공개 수배됐다. 2018년 2월 천안 일대에서 부동산을 구입해주겠다며 피해자를 속여 약 13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전씨는 또 지인들로부터 3억원을 빌린 뒤 잠적한 혐의도 있다. 2018년 6월 천안에서 목격된 뒤 행적이 묘연했지만, 지난 6월까지 전남 여수에서 이름을 바꾸고 식당을 운영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보성경찰서는 절도 사건의 기초 조사를 마치고 전씨의 신병을 천안 서북경찰서에 인계했다. 천안 서북경찰서는 조만간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전씨는 수십억대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청조씨의 아버지다.

청조씨는 지난 10월 23일 공개된 월간지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 전직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와 함께 응하고 결혼 계획을 밝히면서 자신을 ‘재벌 3세 사업가’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과거 성별과 이력을 속여 금품을 가로챈 과거의 범행이 드러나 구속 기소됐다.

<저작권자 ⓒ 뉴스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