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민주당은 '때리고' 국힘은 '반기고'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5선·유성을)이 21일 "민주당에 제 공간이 없다"며 탈당을 시사했다

반면 자신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 국민의힘에는 고마움을 표시하며 입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대전 카이스트 본관에서 열린 ‘한국 정치의 문제점과 개혁방안’ 토론회 직후 백브리핑에서 “오랫동안 민주당에서 한계를 뜯어고치고, 국민들로부터 지지와 신뢰를 받고, 이를 통해 정치적 꿈을 이루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지만 현재는 그럴 가능성도, 제 공간도 없는 너무나 기막힌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반대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저 같은 사람을 불러 제가 가진 얕은 경험을 듣고자 하는 점에서 희망을 봤다”며 “이런 문화가 확산하고, 상대방 얘기에 이견이 있더라도 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건 같은대로, 틀린 건 틀린대로 이뤄내 '서로 또 같이' 마음이 정치권에 업그레이드 되면 좋겠다"며 "그런 점에서 인요한 위원장이 이끄는 혁신위에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내년 총선 민주당 경선 방식에도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시스템 공천 제도가 있다고 하지만, 21대 총선 당시 엉망진창이었다"며 "소위 강성 당원들이 달려들거나, 거주지 기준이 아닌 권리당원 뜻대로 하고, 온라인 여론조사에도 장난질 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선 "12월 초까지 말씀드리겠다"며 "만약 입당한다면 이후 선택은 제 정치적 꿈을 펼치고, 지금까지 지지해주신 분들이 동의하는 선에서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대답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이 의원 입당이 혁신에 도움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 "다양성에 있어 우리한테 보탬이 되리라 생각한다. 본인 결정을 존중하지만, 오시면 환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국민의힘 혁신위가 주최했으며, 혁신위는 이 의원에 강연을 제안하며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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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