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대통령이 변해야' 김종인 지적에 "반대…우리가 잘해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8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이 변해야 한다'고 지적한 데 대해 "저는 반대로 해석한다"며 "대통령의 얼굴이 당이고 당원이다. 우리가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사무실 입구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인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인 위원장은 김 전 위원장이 전날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표심을 잘 이해해야 한다고 한 데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거기에 머물러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신당 창당설이 제기되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서는 "이 전 대표가 중책을 맡아 우리를 도와야 한다. (당에) 들어와야 한다. 빨리빨리 힘을 합쳐야 한다"며 "혁신위원장으로서 그분(이준석)이 지나간 일은 다 지웠다. 제가 통 크게 했다. 본인이 우리한테 응답을 줄 때가 됐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윤 대통령의 변화를 촉구한 데 대해서는 "제가 의사인데 환자가 어디에 있는지는 제가 결정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막 공격하는 것보다, 그 사람의 마음 아픈 것을 치료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4일 부산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이 전 대표를 만나러 가 면담을 하지 못한 채 돌아섰던 인 위원장은 향후 만남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이 불쑥 갔지만, 다음에 만날 때는 조금 더 예의를 갖추고 가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앞서 당 지도부, 친윤(친윤석열)계, 중진 의원들의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받아들여지고 안 받아들여지고는 제 권한 밖이다. 저는 길을 제시했다"며 "김기현 대표뿐만 아니라 여러분을 간접적으로 지적했는데 시간을 좀 주자"고 했다.

일부 중진들이 '오히려 총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반발하는 데 대해서는 "그런 위험은 안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빠진 자리를 대통령실 출신 인사로 채워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상식을 벗어나지 않는다. 객관적으로 검증된 사람을 세워야 승리가 보장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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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