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수원지검에 오는 9일(토요일) 출석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이번주 안에 나오라'라는 검찰 요구에 등 떠밀려 그마저도 언론 관심을 조금이라도 덜 받아보려고 토요일을 선택하는 꼼수를 부렸다"고 비판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법 앞에 평등한 것을, 당연한 조사를 나가면서 '강압 소환' 운운하는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언제 검찰이 강제 소환조사라도 했나. 이미 여러 차례 출두를 요구했지만 그때마다 되지도 않는 핑계를 대가며 검찰과 기싸움을 했던 것은 다름 아닌 이 대표와 민주당"이라며 "'대정부 질문'을 언급하며 '정기국회 출석의무' 운운하는 대목에서는 웃음밖에 안 나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애당초 검찰이 나오라고 했던 정기국회 시작 전에 갔으면 될 일 아닌가"라며 "오는 토요일, 단식으로 초췌해진 모습을 카메라 앞에 보이며 또다시 '개딸'들에게 응원받으며 검찰에 들어갈 모습이 '안 봐도 비디오'"라고 지적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하지만 그 어떤 꼼수도 법치를 피해 갈 수 없고 이 대표 역시 법 앞에 평등한 국민 중 한 사람일 뿐"이라며 "검찰의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이 대표 검찰 출석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 대표는 대정부 질문이 끝난 직후인 9일 검찰에 출석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소환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며 "검찰은 번번이 국회를 무시하더니 급기야 이 대표에게 정기국회 출석의무도 포기하고 나오라는 사상 초유의 강압 소환을 요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