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세계도 세대교체 바람…선배들 제낀 ‘전국구’ 이들의 정체

조폭 세계에서도 ‘세대교체’ 바람이 부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3월1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넉 달간 조직폭력 범죄 특별단속에서 1589명을 검거하고 313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 조폭 두목 결혼식장 주변 도로 모습.

검거된 조직폭력배를 연력별로 보면 이 중 절반이 넘는 919명(57.8%)이 MZ세대에 속하는 30대 이하로 집계됐다.

40대는 398명(25.1%), 50대 이상은 272명(17.1%)이었다.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춘 젊은 층이 빠르게 세력을 확장해 40·50대 ‘선배’ 조직폭력배의 자리를 대체한 것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실제 2020년 136명이었던 폭력조직 신규가입 인원은 2021년 203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도 244명에 달했다.

이처럼 매년 인원이 증가하는 것은 젊은 층이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분석했다.

특히 10대 조직폭력배의 증가 추세가 우려할 수준이다.

경찰에 따르면 10대 조직폭력배 검거 인원은 2020년 154명, 2021년 98명이었지만 지난해 210명으로 크게 늘었다.

경찰은 이번 단속에 이어 다음 달 7일부터 넉 달간 30대 이하 MZ세대 조직폭력배를 중심으로 한 차례 더 조직폭력 범죄 특별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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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