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지각할 뻔" "열차 안 곳곳 비명"…1호선 지연에 출근길 발동동
26일 아침 KTX 선로에 한 남성이 무단진입했다가 사망하는 사고로 인해 서울 지하철 1호선이 지연 운행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직장인 박상혁씨(25·남)도 "열차가 오랜만에 도착하자 무리하게 타려는 사람들로 곳곳에서 비명이 들렸다"면서 "하차하려던 사람이 밀려 드는 승객에 막혀 다음 역에서 겨우 내렸다"고 말했다.
아예 다른 노선으로 갈아탄 사람도 있었다. 1·4호선이 지나는 창동역에서 만난 한 시민은 "원래 1호선으로 출근하는데 오늘은 급히 4호선을 탔다"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날 지하철 1호선이 막힌 것은 오전 5시30분쯤 영등포역과 금천구청역 사이 KTX 선로에 한 남성이 무단진입했다가 열차에 부딪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열차 운행은 오전 7시42분 재개됐지만 사고 현장 정리에 시간이 소요돼 KTX와 일반열차, 지하철 1호선이 지연 운행했다.
1호선 급행 용산―구로구간은 운행이 중지됐고 광명―영등포구간도 셔틀전동열차 운행 이 멈췄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고속열차 및 일반열차 43대가 20~98분 정도 지연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일부 구간에서 여전히 지연되고 있는데 정상화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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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