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또 논란…"4000원 할인" 사용조건 본 누리꾼 "우롱하냐"


교촌치킨이 벌이는 할인 행사를 두고 누리꾼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할인을 크게 하는 것처럼 홍보하지만 혜택받기가 까다로운 조건 아니냐는 것이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지난 1일부터 '멤버십 데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8월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는 매월 1일부터 9일 사이 주문하면 최대 4000원을 할인해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통 큰 할인처럼 보이지만 작은 글씨로 표기해 둔 사용 조건이 문제다. 할인 혜택을 받는 건 순살 메뉴 한정이며 최소 주문금액도 2만5000원 이상이어야 한다. 단품 주문으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메뉴는 3만3000원인 '시그니처순살세트'가 유일하다. 그 외 다른 제품은 추가 메뉴를 함께 주문해야 할인받을 수 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누리꾼들은 "우롱하는 것도 아니고", "순살 재고가 많은가 보다", "4000원이면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조건 보니 역시나"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교촌치킨은 지난달에도 할인 행사를 진행했지만 비판 받은 바 있다. 배달비 유료화와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하고서 소비자들이 지적하자 뒤늦게 할인한 것 아니냐는 얘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이 공개한 교촌에프앤비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2% 줄은 112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2.4% 감소한 59억원을 기록했다.

교촌은 8년간 지킨 치킨업계 선두 자리도 내줬다. 지난해 교촌 실적은 총영업이익 기준 BHC(1418억원), BBQ(641억원) 다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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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