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尹지지율 올라가는데 민주는 위축, 李 애초 실력이...”
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올라가는데 민주당은 비전과 리더십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2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된 친명 대 비명 계파간 갈등 구도에 대해 “우리 당이 지금 계속 위축되고 힘들어지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집권 이후에 사실 저렇게 잘 못 하고 있는 경우를 잘 못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상승세를 타며 45%대에 근접하고 있다.
조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 부족과 관련 “그 이유는 저희가 단일대오로 뭉치지 않아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몇 번 계속 말씀드리지만 전국 단위 선거에서 연거푸 패하고도 반성과 혁신을 하지 않고 비전과 리더십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러한 민주당 내부 분위기는 여러 곳에서 감지된다. 한 중진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사실상 지금까지 이 대표만의 비전을 내놓은 게 없지 않나. 사법 리스크 때문에 운신의 폭이 좁아서기도 하겠지만 갈수록 본 실력이 애초 이 정도밖에 되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조 의원은 다만 이재명 대표의 사퇴론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사퇴는 어쨌든 압도적 다수로 대표에 당선이 됐고 민주적 정당성이 있기 때문에 그건 그분이 결정을 하시기 전에는 누구도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실제 비명계의 이상민, 설훈 의원 등이 이 대표의 사퇴 주장을 언론 인터뷰에서 최근 강조해왔지만 실제 민주당 내부에서는 “현재 시점에서 이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는 것은 소수 분위기”라는 목소리도 상당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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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