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차기 당대표 1위' 아이러니.. 전 지역·연령서 安에 앞서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 처분으로 정치 생명이 위태로워진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여론조사에서 연이어 1위를 차지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소명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8일 국회를 나서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20일 발표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는 25.2%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2위 안철수 의원(18.3%)은 오차범위 밖에서 뒤졌다. 이어 나경원 전 의원(9.2%), 김기현(4.9%), 장제원(4.4%), 권성동(3.1%) 의원, 권영세(2.4%) 통일부장관 순으로 조사됐다. 


이 대표는 전 지역·연령·성별을 통틀어 주요 당권 주자 중 가장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특히 여당의 불모지인 광주·전라 지역에서 29.1%의 지지를 받아 안 의원(9%)을 큰 폭으로 앞섰다. 여당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도 이 대표는 29.1%의 높은 지지세를 기록했다. 안 의원의 대구·경북 지지도는 15%다. 이외에도 이 대표는 서울, 충청,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등에서도 우세했다. 경기·인천 지역에선 이 의원이 안 의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 대표는 모든 연령층에서도 안 의원을 앞섰다. 이 대표는 특히 20대에서 33.1%의 지지를 받아 안 의원(18.6%)을 큰 격차로 제쳤다. 60세 이상에서도 이 대표(26%)가 안 의원(17.7%)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접전 양상을 보인 40대를 제외하고 30대, 50대에서도 이 대표의 우세 흐름이 이어졌다.

이 대표의 취약 지지층으로 꼽히는 여성층에서도 이 대표는 18.9%, 안 의원은 18.2%를 기록하며 팽팽한 접전 양상을 보였다. 남성에서 이 대표는 31.7%, 안 의원은 18.5%을 기록했다. 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는 스트레이트 뉴스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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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