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安측 최진석 교육부 장관 하마평..공동정부 결실 맺나

안철수 측 인적 지분·호남 인사 기용 측면서 인선 가능성 거론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가 자진 사퇴하면서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가 후임 인선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공동정부' 상징성 측면에서다. 최 교수는 안 위원장이 직접 내각에 추천했던 인물인 만큼 '안철수 패싱' 논란을 불식시킬 최선의 카드라는 얘기도 나온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최진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초대 내각과 청와대 대통령실 인선에서 안 위원장 측 인사를 배제해 공동정부 취지가 무색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안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건의한 '과학교육수석' 신설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공동정부 인적 지분에 대한 부담을 최 교수 인선으로 털어내려 하지 않겠냔 관측이다.

새 정부 출범까지 1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아예 새로운 인물을 물색하기엔 한계가 있단 점에서 당초 후보군에 올랐던 인사들이 다시 검증대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최 교수는 정철영 서울대 농산업교육과 교수와 함께 유력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낙마한 김 후보자와 최종 2배수에서 경쟁한 건 정 교수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윤 당선인 대선 출마 당시부터 정책 자문단에 합류해 교육 공약을 만드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다만 오는 6일 인수위가 해단하면서 안 위원장 지분 측면에서 최 교수의 임명 가능성이 더 높지 않겠냔 시선이 있다. 최 교수는 안 위원장의 대선 후보시절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윤-안' 단일화에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안배 측면에서도 '호남' 출신인 최 교수의 인선 가능성이 거론된다. 5일까지 공개된 내각 및 청와대 수석급 인선에 호남 출신 인사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2명 뿐이다. 윤 당선인이 능력 위주의 인선을 천명했지만 김 후보자가 낙마한 상황에서 정치적 부담이 커진 만큼 지역 안배에도 신경쓰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후보 시절부터 윤 당선인을 도와온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 교수를 후임으로 정해두고 김 후보자가 사퇴 수순을 밟았다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도덕성 논란으로 불명예 퇴진한 김 후보자가 사퇴 의사를 전하자 적극 만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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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