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오미크론에도 소비 증가에 상승...S&P500 최고 마감
뉴욕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우려 완화에 힘입어 산타 랠리를 이어갔다.
2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51.82포인트 상승한 3만 6302.3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65.40포인트 오른 4791.1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17.89포인트 상승한 1만 5871.26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지난 23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 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지난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휴장했으며, S&P500지수는 23일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도 최고치를 다시 썼다.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변이 여파를 계속 주시하고 있으나,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도 유지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물류 대란까지 겹쳤지만 연말 쇼핑 시즌 매출이 17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마스터카드 결제망 내 온라인 및 오프라인 결제를 추적하는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에 따르면 올해 11월 1일부터 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 24일까지 자동차 판매를 제외한 미국 소매 판매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5% 늘었다. 이는 17년 만에 최고 증가율이며,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연말 쇼핑 시즌과 비교해 10.7% 증가한 수준이다.
CNBC방송에 따르면 JP모건의 글로벌 주식 전략가인 두브라브코 라코스-부하스는 "오미크론이 성장 전망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종식을 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공포의 완화로 올해 내내 뉴욕증시를 이끌어온 기술주들이 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2.3% 상승했고, 반도체회사인 AMD와 엔비디아는 각각 5.6%, 4.4% 올랐다.
또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수요 부진 염려를 상당 부분 덜어낸 국제유가의 반등에 힘입어 에너지 종목들도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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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