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말에는 ‘크확행’으로 소확행하자
‘크리스마스의 확실한 행복’(크확행)!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내수 촉진을 돕기 위한 크리스마스 마켓인 ‘2021 케이-마스(K-MAS) 라이브 마켓’이 18일부터 오는 26일까지 9일간 열린다. 올해 ‘케이마스 라이브 마켓’은 강화된 방역조치에 따라 비대면·온라인 중심으로 열린다.
지난 2019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한 ‘케이마스 마켓’은 소상공인 판로 확대를 위한 정책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열린 2번째 크리스마스 마켓은 73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첫해에 비해 13배 성장한 결과를 거뒀다. 올해 역시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 속 소상공인의 어려움 극복을 위한 소비촉진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소상공인의 ‘피해 완화’와 ‘디지털 대전환’을 위해 민간 플랫폼과 협업,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비대면·온라인 중심의 소비촉진 방식으로 ‘응원 소비’ 촉진행사인 ‘2021 케이마스 라이브 마켓’을 전개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크리스마스’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설렘과 온기를 활용, 주요 상권과 소상공인에 대한 소비촉진 열기를 점화시킬 수 있기를 기대하며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케이마스 라이브 마켓’에는 40여개 온라인플랫폼, 400여개 전통시장, 약 4만개사 중소·소상공인 등이 참여한다.
◆ 사전 행사 ‘국민 산타! 우리 함께 소원(소상공인 응원) 합시다!’
중기부와 중소기업유통센터는 본 행사를 앞두고 소상공인 참여와 국민 관심 확산 등 사전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난달 ‘국민 산타! 우리 함께 소원(소상공인 응원) 합시다!’를 진행했다. 마켓 기간 동안 실시간 방송판매(라이브커머스) 등을 통해 판매할 중소·소상공인이 만든 특별 제품 100선을 국민투표를 통해 최종 선정한 것이다.
사전 행사에는 지난해와 비교해 41.8% 증가한 총 1507곳의 중소·소상공인이 신청해 현장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 중기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특별 제품 100선! 국민산타 선택’이라는 제목으로 진행한 국민평가에는 총 5만 7000건에 달하는 투표와 응원이 이어졌다.
중기부는 공모한 제품을 대상으로 1차 민간 전문가 서면평가와 2차 ‘국민산타’ 모바일 선택(국민 투표)을 거쳐 지난달 30일 ‘특별 제품 100선’ 제품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제품들을 마켓 기간 동안 본 행사장(서울 마포 축제거리) 전시홍보와 함께 ‘라이브커머스’ 등 온·오프라인 연계 지원을 통한 마케팅 및 판촉의 기회가 제공된다.
◆ 국민산타가 선택한 ‘특별 제품 100선’
‘특별 제품 100선’은 분야별로 식품 62개, 생활 15개, 뷰티 16개, 패션 6개 등이 선정됐다. ‘특별 제품 100선’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케이마스 라이브 마켓 공식 누리집(https://k-mas.org)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이 중 행사를 진행한 중기유통센터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조금 특별한 의미가 있는 제품을 소개한다.
영동대벤처식품 ‘특산와인 키트’: 충북 영동지역에서 생산된 포도, 사과 등을 원재료로 천연 발효과정을 거쳐 만든 지역특산 와인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용 키트다. 개인별 취향에 맞는 와인을 제작하도록 발효용기, 과즙, 효모 등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키트를 만든 영동대벤처식품은 매년 반복되는 냉해·폭염·호우 등 자연재해로 인해 발생한 못난이 사과 등을 수매, 가공상품화해 농가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등 지역 사회에 공헌하는 ‘사회적기업’이기도 하다.
두빛나래협동조합 ‘리얼 누룽지 세트’: 두빛나래협동조합은 발달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설립했다. ‘두빛나래’는 ‘두 개의 빛나는 날개’라는 뜻의 순 우리말로 취약계층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이들의 일자리 제공 및 직업교육을 병행하는 기업이다. 이번 마켓에서는 경기 안산에서 수확한 쌀을 무쇠솥을 통해 만든 누룽지 현미와 잡곡으로 구성된 건강 간식제품을 선보이며 판매 수익의 일부를 지적 장애학생 학교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마카롱데이즈 ‘다쿠마롱’: 신포시장 청년몰을 운영하는 청년상인 마카롱데이즈는 지난 2018년 유명 외식 TV프로그램에 출연한 이후 매출이 반짝 증가했다가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급락하는 등 타격을 입어 폐업직전까지 내몰렸다. 이후 상권 침체에 따른 주변 상점의 공실 속에서도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새 활로를 찾아 점포를 키워 ‘신포시장’ 청년몰을 다시 활성화하는 등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번 마켓에서는 지름 6cm 내외로 시중 마카롱보다 크게 제작해 넉넉함을 느낄 수 있는 크리스마스 쿠키제품인 ‘다쿠마롱’을 선보인다.
◆ 실시간 방송판매(라이브커머스)
‘2021 케이마스(K-MAS) 라이브 마켓’ 기간 동안 실시간 방송판매(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크리스마스 특별 선물’ 및 ‘따뜻한 겨울나기’를 컨셉으로 한 우수 소상공인 150여개 상품이 판매된다. 라이브커머스는 위메프·티몬·배달의민족·11번가·그립·네이버·신세계TV쇼핑·홈앤쇼핑·인터파크 등 9개 민간채널과 가치삽시다 플랫폼에서 동시 송출한다. 상세 편성표는 케이마스 라이브 마켓 공식 누리집(https://k-mas.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22일에는 권칠승 중기부 장관이 라이브커머스에 출연할 예정이다. 권 장관은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 집에서도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홈파티’ 컨셉으로 밀키트 제품(즉석 떡볶이)을 소개한다. 이외에 개그우먼 오나미, 개그맨 유민상·권혁수 등과 유명 인플루언서들도 라이브커머스에 참여해 소상공인 지원에 적극 나선다.
아울러 주요 관광지와 제품 제조 현장을 찾아가 생생한 현장감을 랜선으로 전달하는 ‘현장 라이브커머스’도 진행한다. 22일에는 강원도를 찾아가 정선의 명물 더덕을 판매하고 23일에는 경북 포항에서 동해안 오징어를 덕장에서 직접 건조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반건조 오징어를 판매한다. 이 같은 라이브커머스는 마켓 기간 동안 60여회 진행된다.
◆ 마포 ‘축제거리’ 내 비대면 ‘온라인(랜선) 공간’ 조성·운영
중기부는 대한민국 대표 상권인 서울 마포 축제거리(홍대 상상마당 인근)에 110m 길이로 중소·소상공인의 디지털·온라인화와 관련한 ‘온라인(랜선) 공간’을 조성·운영한다. 이 곳에서는 중소·소상공인 260개사의 우수제품을 무인 점포 형식으로 판매한다. 비대면으로 큐알(QR) 코드를 활용, 방문자가 직접 결제하는 방식으로 구매가 이뤄진다. 또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정책·전략 등을 온라인 방식으로 소개하고 소상공인을 위한 세무·법률 지식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라이브 방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 온누리상품권 특별 할인판매
중기부는 24일까지 온누리상품권 특별 할인판매를 실시한다. 총 1500억원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특별 할인판매는 종이형 온누리상품권의 할인율을 기존 5%에서 10%로 상향 판매한다. 개인 할인 구매한도는 최대 30만원이다. 종이형 온누리상품권은 농협을 포함한 시중은행 16곳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신분증을 지참해 현금으로 구매해야 한다.
전통시장의 디지털화를 위해 도입한 모바일 온누리상품권(모바일상품권)도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모바일상품권은 판매와 이용 활성화를 위해 올 한해 10% 할인율을 지속 적용하고 있으며 농협(올원뱅크), 체크페이 등 은행 및 간편결제 앱 22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
◆ 전통시장도 크리스마스 마켓
같은 기간 전국 모든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도 ‘2021 크리스마스 시장(마켓)’이 진행된다.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고객 수요를 반영, 온라인 장보기(동네시장 장보기, 시장명물, 놀러와요 시장 등) 이용시 무료 배송과 20% 할인쿠폰을 지급하고 위메프에서는 청년상인 우수제품 특별판매전도 열린다. 온누리전통시장, 온누리팔도장터 등 온라인 전통시장관에서는 최대 60%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 온라인 기획전
전자상거래 창업기업과 주요 온라인몰, 홈쇼핑 등 40개 내외채널과 협업한 ‘크리스마스 이색 기획전’에서는 최대 40% 할인 혜택 등 다양한 판촉 행사가 온라인을 통해 전개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쉽사리 가라앉지 않으면서 이번 케이마스 라이브 마켓의 많은 행사가 비대면·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예년이었으면 들뜨고 설렐 분위기의 크리스마스와 연말이지만 이번만큼은 안전한 집에 머무르며 케이마스 라이브 마켓과 함께 소상공인을 응원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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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