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민주 경선 결과에 "민주당원, 당 몰락하겠다 생각한 것"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1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의 '턱걸이 과반'에 대해 "민주당 당원들이 당의 기득권 세력이 이렇게 몰아갈 때는 당이 몰락하겠구나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민주당 경선 결과를 이같이 평가하면서 "이낙연 후보가 이의 제기하고 공식 후보를 누구로 하느냐 법적 절차가 예상돼 아직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대장동 의혹) 이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다"면서 "어제 민주당 3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득표 상황이 이를 보여주는 것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당도 상대해보면 참 문제가 많은 당이다"며 "민주를 붙이려면 당 자체가 민주화돼야 하는데 특정 세력이 당을 장악해서 나머지 뜻있고 훌륭한 정치인들이 기를 못 펴는 모습을 보고 실망했다"고 직격했다.
윤 전 총장은 2003년부터 2년간 광주지검에서 재직한 사실을 들며 "호남은 이성적으로 감성적으로 저에게는 정이 많은 따뜻한 곳이다"며 "4차 산업 시대로 가면 호남이 중심이 될 것이다"고 호남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광주는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모빌리티 산업 육성, 전남은 우주 발사체 클러스터 육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당 지도부·대선 후보들과 함께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
이어 오후에는 광주·전남 선거 캠프 출범식, 국민의힘 대선 후보 광주·전남·전북 합동 토론회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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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