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BTS, 유엔 무대 나란히..국제사회 연대·희망 강조
文 "보다 나은 회복·재건 이뤄져야"..미래 세대 관심 촉구
BTS "가능성·희망 믿으면 새로운 길 발견"..특별 영상 소개
문재인 대통령과 방탄소년단(BTS)이 20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무대에 나란히 섰다. 문 대통령과 BTS는 '지속가능 발전목표(SDG) 모멘트' 행사에서 코로나19 극복과 기후변화 대응 등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미래세대의 관심을 촉구했다.
전체 유엔 가입국 정상을 대표하는 유일한 정상 참석자인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6년 전 유엔은 바로 이 자리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합의했고, 2년 전에는 2030년까지 '행동의 10년'을 약속했다"며 "포용적 미래를 향한 인류의 발걸음은 코로나로 인해 지체되었지만, 코로나는 역설적으로 그 목표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일깨워주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실천 의지는 더욱 강해졌다. 우리는 단지 위기 극복을 넘어서서 '보다 나은 회복과 재건'을 이뤄야 한다"며 네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우리는 포용과 상생의 마음을 지금 즉시, 함께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코로나 백신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평한 접근과 배분이 시작"이라며 "(한국은) 글로벌 백신허브의 한 축으로서 백신 보급과 지원을 늘리는 노력도 계속할 것이다. 나아가, WHO를 비롯한 국제 보건 협력 강화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경을 넘는 협력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며 "탄소중립 목표에 선진국과 개도국이 보조를 맞추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후 선진국들의 경험과 기술이 개도국들과 공유되고, 전수되고,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디지털 격차와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이 또 하나의 시대적 과제"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미래세대를 존중하며 세대 간 공존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세대 간 생각과 문화의 차이를 넘어서야 한다"며 "모든 세대는, 국적과 인종, 성별을 뛰어넘어 서로 소통하고 교감하는 '지구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빈곤과 불평등, 기후변화 같은 기성세대가 해결하지 못한 위기에 대해 미래세대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는 것은 기성세대의 의무이기도 하다"며 "기성세대가 변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에 대해 젊은 세대의 감수성과 공감 능력이 해법을 찾을 수도 있다. 특히 미래는 미래세대의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SDG를 달성하기 위해 미래 세대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BTS가 함께하는 오늘의 자리가 지속가능발전을 향한 미래세대의 선한 의지와 행동을 결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된 BTS가 문 대통령 다음으로 연단에 서 연설 및 퍼포먼스로 SDG 달성을 위한 미래 세대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슈가는 지난 2년의 시간에 대해 "코로나로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일종의 애도가 필요한 시간이었다"면서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순간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지구에 대한 애도는 정말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기후변화가 중요한 문제라는 건 다들 공감하시지만 어떤 게 최선의 해결 방법이라고 이야기하는 건 정말 쉽지 않더라"며 "단정 지어 말하기엔 어려운 주제인 것 같다"고 했다.
이에 RM은 "사실 어려운 이야기지만 이 자리에 오기 위해 준비하는 동안 알게 됐던 건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전공으로 택해 공부하는 학생분들도 많다는 사실이었다"며 "아무도 겪어보지 않은 미래고, 거기서는 우리들이 채워갈 시간이 더 많으니,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는 게 맞을지 스스로 답을 찾아보고 계신 것이었다"고 언급했다.
뷔는 "앞으로의 세상을 위해 직접 고민하며 길을 찾고 있는 분들도 있으니 우리의 미래에 대해 너무 어둡게만 생각하진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우리가 주인공인 이야기의 페이지가 한참 남았는데, 엔딩이 정해진 것처럼 말하진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RM은 "가능성과 희망을 믿으면 예상 밖의 상황에서도 길을 잃는 게 아니라 새로운 길을 발견하게 될 거라 생각한다"며 "세상이 멈춘 줄 알았는데 조금씩 앞으로 나가고 있다. 모든 선택은 엔딩이 아니라 변화의 시작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BTS는 그러면서 미리 오게 될 세상의 변화를 환영한다는 의미를 담아 자신들의 히트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특별 영상을 소개했다. 뮤직비디오 형태의 특별영상은 유엔총회장을 비롯한 유엔본부 장소를 배경으로 사전 제작됐다.
전체 유엔 가입국 정상을 대표하는 유일한 정상 참석자인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6년 전 유엔은 바로 이 자리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합의했고, 2년 전에는 2030년까지 '행동의 10년'을 약속했다"며 "포용적 미래를 향한 인류의 발걸음은 코로나로 인해 지체되었지만, 코로나는 역설적으로 그 목표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일깨워주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실천 의지는 더욱 강해졌다. 우리는 단지 위기 극복을 넘어서서 '보다 나은 회복과 재건'을 이뤄야 한다"며 네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우리는 포용과 상생의 마음을 지금 즉시, 함께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코로나 백신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평한 접근과 배분이 시작"이라며 "(한국은) 글로벌 백신허브의 한 축으로서 백신 보급과 지원을 늘리는 노력도 계속할 것이다. 나아가, WHO를 비롯한 국제 보건 협력 강화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경을 넘는 협력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며 "탄소중립 목표에 선진국과 개도국이 보조를 맞추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후 선진국들의 경험과 기술이 개도국들과 공유되고, 전수되고,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디지털 격차와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이 또 하나의 시대적 과제"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미래세대를 존중하며 세대 간 공존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세대 간 생각과 문화의 차이를 넘어서야 한다"며 "모든 세대는, 국적과 인종, 성별을 뛰어넘어 서로 소통하고 교감하는 '지구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빈곤과 불평등, 기후변화 같은 기성세대가 해결하지 못한 위기에 대해 미래세대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는 것은 기성세대의 의무이기도 하다"며 "기성세대가 변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에 대해 젊은 세대의 감수성과 공감 능력이 해법을 찾을 수도 있다. 특히 미래는 미래세대의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SDG를 달성하기 위해 미래 세대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BTS가 함께하는 오늘의 자리가 지속가능발전을 향한 미래세대의 선한 의지와 행동을 결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된 BTS가 문 대통령 다음으로 연단에 서 연설 및 퍼포먼스로 SDG 달성을 위한 미래 세대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슈가는 지난 2년의 시간에 대해 "코로나로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일종의 애도가 필요한 시간이었다"면서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순간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지구에 대한 애도는 정말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기후변화가 중요한 문제라는 건 다들 공감하시지만 어떤 게 최선의 해결 방법이라고 이야기하는 건 정말 쉽지 않더라"며 "단정 지어 말하기엔 어려운 주제인 것 같다"고 했다.
이에 RM은 "사실 어려운 이야기지만 이 자리에 오기 위해 준비하는 동안 알게 됐던 건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전공으로 택해 공부하는 학생분들도 많다는 사실이었다"며 "아무도 겪어보지 않은 미래고, 거기서는 우리들이 채워갈 시간이 더 많으니,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는 게 맞을지 스스로 답을 찾아보고 계신 것이었다"고 언급했다.
뷔는 "앞으로의 세상을 위해 직접 고민하며 길을 찾고 있는 분들도 있으니 우리의 미래에 대해 너무 어둡게만 생각하진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우리가 주인공인 이야기의 페이지가 한참 남았는데, 엔딩이 정해진 것처럼 말하진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RM은 "가능성과 희망을 믿으면 예상 밖의 상황에서도 길을 잃는 게 아니라 새로운 길을 발견하게 될 거라 생각한다"며 "세상이 멈춘 줄 알았는데 조금씩 앞으로 나가고 있다. 모든 선택은 엔딩이 아니라 변화의 시작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BTS는 그러면서 미리 오게 될 세상의 변화를 환영한다는 의미를 담아 자신들의 히트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특별 영상을 소개했다. 뮤직비디오 형태의 특별영상은 유엔총회장을 비롯한 유엔본부 장소를 배경으로 사전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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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