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화천대유 대표 소환조사.. 이재명 측, 국민의힘 김기현 고발
이재명 후보 측은 특혜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윤창현 의원, 장기표 전 대선 경선 후보가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정치권에서 불거진 성남 분당구 대장동 개발 특혜 시비가 수사 선상에 오를지 주목된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최근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를 불러 자금과 관련된 조사를 벌였다. 경찰청은 올해 4월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화천대유와 관련해 수상한 자금 흐름이 발견됐다는 공문을 받은 뒤 용산서에 수사 전 단계인 입건 전 조사를 벌였다. FIU는 화천대유 대주주인 언론인 출신 김모씨와 이 대표 등의 2019년 금융 거래에서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내사 단계이고 이 대표를 최근 한 차례 불러서 조사했다"며 "김씨 등 다른 이들을 불러서 조사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화천대유는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때 추진한 대장동 공영개발사업에 참여한 업체다. 이 업체는 출자금 대비 1천154배에 이르는 배당금을 받아 정치권 등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재명 후보 캠프는 이날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윤창현 의원, 장기표 전 후보를 서울중앙지검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퍼뜨렸다는 취지다.
앞서 이재명 캠프는 지난 17일 "김 원내대표는 대장동 공영개발 사업을 기획한 핵심으로 유모씨를 거명하며 '이재명 캠프에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면서 고발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윤 의원은 즉각 입장문을 통해 “비상식적 상황을 직접 설계했다고 공언하신 분이 합리적 의심을 제기한 측에 법적 책임을 묻고 있다“며 “합법의 영역에만 머물지 말고 공정의 영역까지도 가야 한다. 3억원 넣고 3463억원을 가져가게 한 것은 누가 봐도 불공정이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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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