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텅' 비어가는 국민연금… 가입 57만명↓ 수급 41만명↑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가 계속 줄어드는 가운데 최근 꾸준히 늘던 사업장 가입자도 감소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9일 국민연금공단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 수는 2181만 2216명이다. 2023년 말에 비해 57만명 이상 줄어든 수치다.
이전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코로나19 등의 일시적 이유를 제외하면 계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2023년부터는 저출산 문제에 본격적으로 직면해 감소세가 시작된 모양새다.
특히 꾸준히 증가하던 사업장 가입자 수도 지난해 감소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연금 가입자는 크게 1인 이상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장의 사용자·근로자에 해당하는 '사업장 가입자'와 그 외 '지역 가입자'로 나뉜다.
그동안 사업장 가입자 범위 확대로 지역 가입자는 줄고 사업장 가입자는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말 기준 사업장 가입자는 1472만 694명을 기록해 2023년 말(1472만 6094명) 대비 8만 5968명 적다. 가입 사업장 수도 2023년 말 232만 개에서 작년 10월 226만 7000개로 줄었다.
이처럼 연금 보험료를 내는 사람은 줄어들고 있지만, 연금을 받는 사람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국민연금 수급자는 723만 5901명(일시금 수급자 포함)을 기록해 전년 말 대비 41만 3723명 증가했다.
한편 정부는 현행 제도를 유지할 경우 하루 쌓이는 국민연금 부채는 885억 원, 1년이면 32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연금 기금은 2041년 적자 전환하고, 2056년이면 고갈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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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