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비명계 움직이면 죽어"→이상민 "쓰레기" 조응천 "슈퍼챗 노린 홍위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서 비명(非이재명)계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이 가운데 친명(親이재명)계 최민희 의원이 비명계를 향해 "움직이면 죽일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 의원은 지난 16일 오후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된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 현장에서 유튜버들과 만나 윤석열 정권을 '검찰 독재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어느 날 갑자기 한동훈이 윤석열한테 대들다가 조용해진 것 무엇 때문일까. 그리고 명태균이 어느 날 갑자기 자기가 입 열면 한 달 만에 윤석열 탄핵된다고 했다가 갑자기 조용해지는 이유가 무엇일까"라고 했다.

이어 "검찰 독재 정권하에서는 법대로 모든 일이 결정되기 어려운 캐비넷의 힘이 늘 작동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그래서 저는 어떤 판결이 나오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핵심은 '민주당이 분열하느냐 아니냐'다"고 했다.


조응천 개혁신당 총괄특보단장은 18일 SBS라디오에서 "최 의원은 지난 16일 광화문 집회 현장에서 유튜버들과 만나 "어떤 판결이 나오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핵심은 민주당이 분열하냐 아니냐에 있다"며 "비명계가 움직이면 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다"고 말한 것에 대해 "슈퍼챗 받으려고 그렇게 한 것 같다"라며 강성 지지자를 위한 과시용 발언으로 진단했다.

이어 "최민희 의원은 옛날에 조국 민정수석인지 장관인지를 엄청나게 옹호했다. 그런데 지금은 조국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안 하고 이재명에 대해서만 이렇게 하고 있다"며 "지금 권력자가 이재명이기에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같은 당 동료들을 '내가 죽인다'? 이게 뭐냐, 홍위병 대장이냐"고 비틀었다. 이상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채널A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최 의원 말에) 제가 코멘트하는 것 자체가 똑같은 쓰레기 발언을 하는 것 같아서 자제하겠다"며 최 의원 말을 쓰레기 취급했다.

이 전 의원은 "이성을 잃고 상식에 반하는 언동, 행태를 하는 사람들 생각과 행동이 어디까지 갈지는 지켜보면 뻔하다"며 "그런 얘기를 지껄이고 엄포를 주는 이들에겐 기대할 게 없다"고 맹비난했다.

조 전 의원은 "지금 권리당원 반절 이상이 대선 이후에 들어온 소위 '강성친명'이다. 토양 자체가 오염됐다"며 이른바 '3김'(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부겸 전 총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에 대해 "이런 사람들은 애초에 고려의 대상이 아닐 거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한편 비명계 전직 의원들이 주축이 된 ‘초일회’는 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다음달 1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초청해 미국 대선 관련 특강을 듣고 토론회를 열 예정”이라며 “내년 1월에는 김경수 전 지사 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초청해 특강 및 토론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대표적 비명인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15일 방송에 나와 “오는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1심 사건이 야권 지각변동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이 대표가 피선거권을 잃게 되면 붕괴가 될 수 있는 상황으로 3총3김(이낙연·정세균·김부겸·김경수·김동연·김두관)도 경쟁력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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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