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동훈 대표와 만남, 다음 주 초 빨리 갖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다음 주 회동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4일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은 10·16 재·보궐선거 후 일정 조율을 거쳐 내주 초 빠른 시일 내에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필리핀·싱가포르 국빈방문과 라오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인사하고 있다.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한 대표 쪽에서 ‘김건희 라인’을 거론하며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요구하면서 커진 갈등으로 독대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자 이를 불식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의 면담은 10·16 재·보궐 선거 후 일정 조율을 거쳐 내주 초 빠른 시일 내에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만남 형식은 미정이다. 한 대표는 두 차례 대통령실에 '독대'를 요청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독대 형식과, 소수 참모 배석 형식을 모두 검토 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형식이 정해진 건 아직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달 24일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 만찬 당시 독대를 재요청했고, 윤 대통령은 참모들의 건의에 따라 최근 이를 수용해 재보선 이후에 만날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그런데 최근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 활동 자제 요구에 이어 대통령의 인사권인 인적 쇄신까지 거론하며 윤 대통령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이에 정치권에서 독대 자체가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 애초 대통령실이 회동 시기를 재보선 이후로 못박은 게 국민의힘이 패배할 경우 한 대표를 만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 아니었느냐는 등의 관측이 나왔다. 이날 대통령실이 독대를 다음주 초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한 건, 이런 관측에 선을 그으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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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