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역배우 자매 성폭행' 가해자 12명 떨고 있나?..'밀양 여중생' 폭로 유튜버 "제보 받는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했던 유튜버 '나락보관소'가 이번에는 '단역배우 두 자매 사망' 사건 가해자들의 근황을 알리겠다고 예고했다.


▲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주최로 보조출연자 관리자 집단 성폭력 사건 피해자인 고(故) 양소라·양소정 두 자매의 천도재가 진행되고 있다.

유튜버 '나락보관소'는 지난달 30일 채널 커뮤니티에 "단역배우 자매 사건 어머니와 연락이 닿아 영상으로 다루는 것을 허락받았다"며 "어머니는 절대 혼자가 아님을 저와 구독자분들이 알려드릴 것을 약속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어머니 장 모 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나락보관소가 장 씨에게 사건을 채널에 다뤄도 되겠느냐 묻자, 장 씨는 "어제부터 울고 있다. 너무 고맙고 감사드린단 말씀 외에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다. 동의한다"고 답했다.

나락보관소는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되자, 가해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벌써부터 메일을 보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2일 커뮤니티에 "단역배우 두 자매 사망 사건의 가해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벌써부터 자신은 억울하다며 메일을 보내고 있다"며 "난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나도 '아직' 너희들 얘기한 적 없는데 억울하네"라고 적었다. 자매 사건과 관련된 영상은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해당 사건은 ‘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2004년 대학원생이던 B씨는 동생 C씨의 제안으로 단역배우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배우들을 관리하던 관계자 12명에게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

이에 B씨는 12명을 경찰에 고소했으나, 가해자들은 혐의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 또 B씨는 조사 과정에서 경찰이 가해자들의 성기 모양을 그림으로 정확히 그리라고 요구하는 등 2차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동생과 어머니를 죽여버리겠다”는 가해자들의 협박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B씨는 고소한 지 1년 7개월 만에 고소를 취하했다. 그리고 2009년 8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서에는 “나는 그들의 노리개였다. 날 단단히 갖고 놀았다. 더 이상 살 이유가 없다”라고 적혀 있었다.

언니에게 단역배우 아르바이트를 소개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던 동생 C씨도 6일 뒤 세상을 등졌다. 딸들의 잇따른 죽음에 충격받은 아버지도 두달 만에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이에 장 씨가 해당 기획사 건물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자, 가해자들은 장 씨를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고소했고, 검찰은 장 씨를 재판에 넘겼다. 장 씨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장 씨는 현재도 아무 처벌 없이 사는 가해자들 신상을 폭로하는 1인 시위와 자신의 이름을 건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홀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많은 분이 억울하게 죽은 우리 딸들의 사건을 알아주시고 함께 울어주셔서 감사하다. 딸들의 명예가 회복돼 가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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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