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3대·주말 골프 '밀양 성폭행범'… 호의호식에 분노

최근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주동자의 근황이 확산하면서 세간의 공분을 사는 가운데 두 번째 가해자의 근황도 공개됐다.


▲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의 근황이 공개됐다. /사진=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 영상 캡처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는 2004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 중 한 명의 신상을 공개했다. 최근 청도에서 유명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주동자에 이어 두 번째 인물로 알려져 있다.


‘나락 보관소’ 채널을 운영하는 A씨는 구독자와 제보자의 도움으로 사건의 주동자를 찾았다. A씨는 “주동자는 1986년생 ○○○, 결혼해 딸을 낳고 아주 잘살고 있었다”며 “가해자들과 여전히 연락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 나락 보관소'는  A씨가 현재 경남 한 수입차 전시장에서 근무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의 얼굴과 이름, 나이, 인스타그램 계정, 근무지 등도 함께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A씨는 현재 경남 김해시 한 수입차 전시장에서 근무하며 외제차 3대를 보유하고 골프를 즐기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다.


특히 주동자가 청도에서 친척과 함께 식당을 운영 중이라면서 A씨는 “맛집으로 알려져 돈을 모으고 있지만, 해당 가게에서는 아르바이트생이었다고 꼬리 자르기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동자는 현재 돈 걱정 없이 딸을 키우고 있다”며 주동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긴 글을 공개했다.


또 해당 식당은 무허가 건물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해당 식당 주소의 건축물대장을 조회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지목이 답으로 되어 있어, 농지에 건물을 세워 식당을 운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나락 보관소'는 A씨의 근황에 분노하며 "피해자는 우울증과 거식증, 폭식증 등 이상증세를 보이다 학업을 마치지 못했고 안정적인 직업도 얻을 수 없었다. 또 20년째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일갈했다. 또 A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랑하는 우리 어무이 내가 평생 행복하게 해드릴게" "원한을 품지 말라. 대단한 것이 아니라면 정정당당하게 자기가 먼저 사과하라"는 등의 글에 대해 "뻔뻔하다"고 지적했다.

영상이 공개된 이후 A씨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이에 누리꾼들은 A씨의 근무지로 알려진 전시장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몰려가 "안 짜르면 계속 리뷰 테러할 거야" "굳이 성폭행범을 계속 쓰는 이유가 뭔데" "경남 사람들 제발 불매하세요" 등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 사건은 자꾸 언급해서 범죄자들 발 뻗고 자게 하면 안 됩니다” “이 사건 반드시 재조명되어야 한다” “과거 자기 행동에 죄책감은 전혀 없을까” “국민 신문고에 신고했습니다. 식당 운영할 수 없는 토지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4년 경남 밀양에서 44명의 남학생이 1년간 여자 중학생 1명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범행의 잔혹함과 가해자들의 반성 없는 태도로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후 44명 중 단 한 명도 전과 기록이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검찰은 성폭행에 직접 가담한 일부를 기소했고, 나머지는 소년부에 송치하거나 풀어줬다. 기소된 10명도 이듬해 소년부로 송치됐지만 보호관찰 처분 등을 받는 데 그쳤다. 44명 중 단 한 명도 형사 처벌을 받지 않아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 사건을 소재로 영화 ‘한공주’가 제작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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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